699 장

"어? 이런 일도 있었군요." 류준강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고개를 숙여 잠시 생각에 잠겼다.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. "경찰관님, 이건 명백히 누군가가 저를 음해하려는 거라고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죠."

"그 점은 저도 이미 생각해봤습니다만, 어쨌든 조사는 해야 하니까요. 그냥 일상적인 절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" 나이 든 경찰관이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. 이 시점에서 그는 류준강의 말을 대략 십 퍼센트 정도는 믿고 있었다.

"경찰관님, 저는 국가 공무원이라 그런 불법적인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...